“‘우리는 항상 당신 곁에 있으며 당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헌신합니다’라는 병원의 미션은 변하지 않습니다. 30여 년 동안 많이 발전했고,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최고의 의료기관이 됐습니다. 또 의료기관 평가와 고객 만족도에서도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료 관련 이슈를 극복하고 도약을 맞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2일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원장실 내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상욱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은 개원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아주대의료원은 1996년 9월 12일 수원시 영통구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30년 동안 병상은 837병상에서 1162병상, 직원수는 1700여 명에서 5300여 명으로 늘었다. 외래환자는 일평균 1470명에서 약 6000명으로 증가했다.
병원은 보건복지부 의료질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 2%(8개 병원)이내 병원에게 부여하는 최상위 등급 ‘1-가’를 4년 연속 획득했고, 상급종합병원 1~5기 연속 지정,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 최근 6년간 3~6위를 꾸준히 기록했다.
또 미국 뉴스위크 세계 100대 병원 가운데 국내 7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위암·간암·뇌졸중 등 주요 질병의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권역외상센터 평가 9년 연속 A등급 획득 등 공신력 있는 주요 평가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2013년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에 첫 지정된 이후 2016년·19년·22년 3회 연속 지정됐다. 경기권에서 유일한 육성 R&D 사업 3개 유닛 동시 운영, 임상중개연구 및 기술사업화 국내 1위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한상욱 의료원장은 “‘아주대의료원’이라는 독립적 타이틀을 갖고 모든 경영을 투명하게 했다”면서 “명확한 목적으로 돈을 쓰게 하면서 이익은 재투자했고, 그런 모범적인 경쟁이 선배들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쭉 이어져왔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이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발표한 비전은 ‘‘아주’ 뛰어난 의료, 교육, 연구를 통해 인류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의료기관’이다.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곧 다가올 첨단 스마트 기술 등 미래의학을 준비해 병원이 추구해온 ’최고‘ ’최상‘을 통해 지역민, 더 나아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신관과 교육연구동을 건립해 아주대의료원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신관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본관과 송재관(의과대학) 사이에 세워질 예정이다. 연면적 약 1만 7000평,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첨단 스마트 설비를 갖춘 다양한 진료공간과 590여 개 병상으로, 본관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의 건물이 된다.
여기에는 202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받은 공공정책 275병상이 포함돼 있다. 이 275병상은 외상전용 200병상, 감염전용 50병상, 응급전용 25병상으로 필수·공공의료 목적으로 운영한다.
공공정책병상 계획에 대해 한 의료원장은 “개원 당시 경기도 유일의 대학병원으로 암, 심뇌혈관질환, 난치성질환, 응급중증환자 치료를 비롯해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지자체·국가가 수행하는 공공의료사업에 활발히 참여했고 지역민·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것이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며 “앞으로 꾸준히 할 것이라면 더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공공정책병상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욱 의료원장은 최근 일어난 의료 사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올해 초 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시작된 전공의 파업과 전문의 사직에 대해 가장 시급한 마취과,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확충하고 다른 부분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 의료원장은 “오늘(2일) 오전에 발표한 것처럼 지역사회 중증 응급 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주 7일 진료를 유지한다”며 “개원 이후 있었던 의료계 경쟁, IMF 외환위기, 아주대학교의 모기업인 대우그룹의 해체,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위기를 잘 극복해온 것처럼,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직원들이 슬기로운 해답을 찾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상욱 의료원장은 앞으로 100년을 위해 ‘인(人, 사람) 중심’ ‘환자 중심’의 진료로 필수·공공 의료분야, 사회 공헌활동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빅데이터 시스템, 수술·약품 관리 및 환자 모니터링 분야 로봇 이용, 첨단 의료 장비 등을 우선시하는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 의료원장은 “지난 30년간 아주대의료원이 증명해 온 헌신과 탁월성, 지역이 가진 젊음과 역동성 그리고 지역민의 지지와 응원으로 비춰볼 때, 아주대의료원의 향후 50년, 100년 앞 길은 무궁한 발전과 가능성으로 매우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