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만 원을 인출하던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발견해 더 큰 피해를 막은 수원시민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수원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검거 및 피해 예방에 기여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3일 오전 3시쯤 대리운전기사로 일하던 중 인근 ATM기를 1시간 동안 이용하던 행인 B씨를 목격하고 수상함을 느껴 112에 신고했다. 수 회에 걸쳐 거액의 현금을 입출금 하는 모습에 보이스피싱이라 의심한 것이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붙잡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달책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타인 명의 체크카드로 현금 2600만 원 상당을 입출금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새벽 시간대에 장시간 ATM기에서 입출금을 하는 모습이 수상해보여 신고를 했는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소년 수원남부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시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반면 피해 복구는 어렵기 때문이 예방이 필수적이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의 더 큰 범행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