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별세 소식에 한마음으로 애도를 표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18세 때 바느질 공장에 취업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중국으로 갔다가 일본군 ‘위안부’로 수난을 겪은 A 씨가 별세했다고 알렸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어제 별세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아픈 역사를 넘어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역사적 진실의 토대를 굳건히 하면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제국주의 폭력의 희생자를 넘어 평화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할머니가 전쟁과 억압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정부의 친일 굴종 외교가 기승을 떨치는 오늘, 할머니의 죽음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며 “할머니가 억울함을 풀지 못한 채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대통령은 일본 총리의 퇴임 선물을 챙기고 있었다니 통탄할 노릇”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친일 굴종 외교를 심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적 사항은 유가족 측 요청으로 비공개됐으며, A 씨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8명(평균 연령은 95세)으로 줄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