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민주당이 양보할 테니 차등·선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낸 민생지원금은 정부·여당이 노래 부르는 ‘현금살포’가 아니다. 무식한 것인가, 나쁜 사람들인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정부·여당이 추석물가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었다고 한다. 글쎄 실효적인 대책이 뭔지 궁금하다”며 “곁다리가 아니라 실제로 시장에 한번 가보라”고 했다.
그는 경제 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내수 경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이라며 “창고에 금은보화를 가득 쌓으면 뭐 하냐”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굶고 병들어 죽어가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민생지원금은 현실적 재정경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양보하겠다.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그거 (차등·선별지원)라도 하라”며 “야당이 한 거니 절대 안 하겠다는 태도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냐”고 지적했다.
의료대란과 관련해서는 “왜 온 국민을 이런 불안 속에 빠트리는 건가”라며 “정치인들의 자존심도 좋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공의료대책에 대해 “응급실 본인부담금을 90% 올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의료수가를 3.5배로 늘려 돈으로 때우겠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료 대란이 벌어지니까 국민이 낸 의료 보험료로 때우고 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나. 용산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에 검찰 출신의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과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을 임명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