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는 4일 ‘빈민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故 제정구 전 의원의 ‘가난한 삶과 공동체 정신’을 나누기 위해 6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
이날 추모식은 제정구 의원의 가난한 삶과 공동체 정신의 소중한 가치를 찾기 위해 제 1부 추모 심포지엄과 제2부 추모식 및 법인 제2차 정기총회로 나눠 진행된다.
추모 심포지엄은 곽수근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제정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동북아구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어 추모식에는 이삼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유인태 의원의 추모사를 시작으로 추모노래 및 유족인사, 분향·헌화로 이뤄진다.
특히 기념사업회는 오는 12일-13일까지 제정구 의원의 출생지인 경남고성에서 묘소참배와 추모기행 행사를 연다.
제정구 의원은 의정활동 당시 ‘21세기동북아연구회’를 만들고 민간차원에서 ‘동북아평화센터’를 설립해 ‘화합과 평화의 동북아 정치구상을 실현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유신정권시절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1973년 청계천 판자촌에 거주하면서 ‘배달학당’을 여는 등 본격적인 도시빈민운동에 투신했다.
77년 양평동 철거민들과 경기도 시흥군 신천리로 이주해 ‘복음자리마을’을 건설했고 86년 정일우 신부와 함께 막사이사이상 지역사회지도부문을 수상했다.
제정구 의원은 88년 한겨레민주당을 창당해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14,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했다.
그는 55살이던 99년 2월 9일 폐암으로 숨졌으며 국민훈장모란장을 추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