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올 8월 개최하는 ‘세계평화축전’에 북한 주요 인사들과 단체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북측과 이번에 참여할 수 있는 정치, 문화, 경제 등 여러 방면의 주요 인사와 단체에 대한 선정 작업과 외교절차를 늦어도 상반기 중 끝낼 방침이다.
3일 도에 따르면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방문의 해’와 ‘광복 6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임진각과 도라산역 인근에서 개최하는 ‘세계평화축전’에 북한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현재 경기문화재단은 재단 내 세계평화축전 사무처를 통해 참여 가능한 북측 인사와 단체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단은 참여대상 중 그동안 민간교류협력을 주도적으로 해 왔던 단체 위주로 선정키로 했다.
특히 문화재단은 세계평화축전의 음악회나 영화제 등 일부 행사를 선별해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단은 도와 상반기 중 참여 인사와 단체, 공동추진 사업 등을 확정짓고 정부와 교류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외자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일 일본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8월 도라산역을 중심으로 남북분단의 현장에서 세계평화주의자 등이 참석하는 남북 공동음악회, 영화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북측으로부터 신품종 벼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진각 인근에 ‘평화의 언덕’을 조성하는 등 북한과의 계속되는 이벤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남북교류는 민감한 문제라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며 “초청 인사나 단체의 인원이나 대상을 선정하고 있으며, 공동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