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에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명절때마다 벌어지는 민족 대이동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에 귀성.귀경객들의 불편과 짜증도 매번 되풀이 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설날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2월7~11일)중 지역간 이동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 증가한 5천833만명이며 귀성길에만 2천764만명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이 기간중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1천392만명(지난해 대비 5.6%증가), 수도권고속도로 이용차량은 248만여대(지난해 대비 3.1%증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기간으로 지난해에 비해 교통소통이 다소 원활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귀성길은 8일, 귀경길은 9일 오후부터 10일까지 교통량이 집중돼 혼잡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통제, 임시 개통도로, 대중교통 운영, 교통관련 안내전화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미리 알면 고향가는 길이 훨씬 빠르고 편안한 나들이가 될 것이다.
▲고속도로 이용정보
이번 설날 귀성.귀경길에는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1천392만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귀성할 경우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5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8시간 정도 소요되며, 귀경시에는 서울∼대전 4시간30분, 서울∼부산 9시간, 서울∼광주 7시간55분 정도 걸린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운행소요시간이 1시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
귀성길 상습정체구간으로는 경부선은 버스전용차로가 끝나는 신탄진-회덕 부근에서 호남선 진입차량으로 인한 혼잡이, 영동선은 중부내륙선 이용차량 증가로 호법-여주구간 지.정체가 예상된다.
설날인 9일에는 성묘차량 등으로 인해 대도시 주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교통혼잡이 매우 심할 것을 예상해 한국도로공사는 1일부터 고속도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인터넷 교통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교통량 분산 및 고속도로 진·출입 통제
경기지방경찰청은 대중교통의 원활한 교통소통 및 교통량 분산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서초I.C ∼ 신탄진I.C구간(137㎞)에서 상·하행선 모두 7일 12시부터 10일 자정까지 9인승 이상 차량 중 6인 이상 탑승한 차량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경찰관 252명, 교통기동대 632명, 모범운전자 719명 등 모두 1천603명의 경력과 순찰차 274대, 싸이카 81대, 견인차 72대, 헬기 1대 등 총 428대의 장비를 동원해 원활한 소통과 안전한 귀경,귀성길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부산 등 주요 대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로 구간에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주요 고속도로 IC 통제로는 귀성시(7일 12시~9일 18시까지 통제)는 경부고속도로 잠원.서초IC는 진·출입 모두 통제하고, 반포.수원.기흥.오산IC는 진입을, 양재IC는 진출만 통제한다.
반포.서초IC에서는 P턴 진입을 허용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는 매송.비봉 IC의 진입을 막는다.
귀경시(9일 12시~ 10일 24시까지 통제)에는 진입통제만 실시하는데 경부고속도로는 안성.오산.기흥.수원IC를, 중부고속도로는 서이천.곤지암.광주IC를, 서해안고속도로는 발안.비봉.매송IC를 각각 통제한다.
진·출입 통제는 9인승 이상 승용차 또는 승합차 중 6인 이상 탑승한 차량과 수출용 화물 적재차량을 제외한 전 차량에 실시한다.
▲대중교통을 확대 운행
원활한 귀성.귀경객 수송을 위해 철도는 객차의 량수를 지난해보다 35% 늘리고 고속버스는 예비차 225대를 투입, 1일 평균 707회를 증회운행하는 등 1일평균 총 7천412회를 운행한다.
시외버스는 상용차 7천750대, 예비차 337대를 확보해 광역 지자체장이 노선별 교통량에 따라 탄력 운영하고, 전세버스는 등록된 전세버스 2만3천126대를 활용해 귀성수요에 따라 운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서지방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은 1일 평균 151회를 추가 운항하고, 국내선 항공은 1일 평균 20편을 증편한다.
▲확장공사중인 국도 10개소 임시개통
확장공사중이던 국도 4호선(논산시 광석면 갈산리∼성동면 원북리)등 10개소 46.3km도 설날 연휴동안 임시개통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체증에 대비해 국도와 지방도로로 우회할 수 있는 교통안내지도 120만매를 제작,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하고, 상습정체구간.톨게이트에도 안내 입간판 203개를 설치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서 자동차 무상 정비점검 실시
자동차 제작사와 자동차공업협회는 차량고장으로 인한 교통장애를 방지하고 안전운행을 확보하기 위해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등에서 정비요원을 투입, 7~10일까지 자동차 무상점검 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차량정체로 인한 휴게소 이용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요정체 구간 59개소에 임시화장실 321동을 설치했다.
▲수도권 전철.지하철.시내버스 9∼11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
심야 귀경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수도권에서는 9~11일 새벽 2시까지 전철 및 지하철과, 서울.영등포역.강남터미널.상봉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하고 7일 오전 4시부터 11일 오전 4시까지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한다.
또한, 정부는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해 7∼14일까지 발생하는 비상사태에 24시간 대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