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펜싱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는 16일 경남 남해군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회 펜싱 종목 마지막날 여자 일반부 플뢰레 단체전에서 인천에 32-31로 신승하며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경기도 펜싱은 지난 제103회, 제104회 대회에 이어 이번 제105회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임승민, 김기연(이상 성남시청), 김혜지, 홍세나(안산시청)로 팀을 꾸린 경기도는 예선에서 울산을 상대로 45-29로 손쉽게 승리했다.
8강에서 만난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선전한 경기도는 45-27로 이겨 4강에 진출했고, 충북과의 대결에서도 43-31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인천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경기 후반까지 21-25로 끌려가던 경기도는 홍세나의 11점 연속 득점으로 32-31 막판 역전승을 해냈다.
경기도 선수들을 지도한 이정운 성남시청 코치는 "초반에 점수차가 많이 나다 보니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진게 보였다"면서 "그럼에도 마지막에 침착함을 유지하며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성남시청 선수들과 안산시청 선수들이 경기 선발로 출전했는데 합이 너무 잘 맞았다"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맏언니로서 팀의 중심축이 돼 선수들을 이끌었던 주장 임승민은 "경기 후반 거의 따라잡고 있던 상황에서 제가 뒷 선수의 부담을 줄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그럼에도 막내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내고 침착하게 잘 해내준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도 펜싱팀은 제103회 우승부터 이번 대회까지 3연속 성남시청과 안산시청 소속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가며 정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임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성남시청 선수들과 안산시청 선수들의 숙소가 달랐다. 그래서 저녁 9시때마다 화상채팅으로 전략을 함께 짰다"며 "팀원들이 제 의견을 많이 따라주고 서로 의지하면서 대회에 임했던 부분이 승리에 많이 기여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 펜싱은 이날 단체 결승전을 끝으로 금 4개, 은 2개, 동 7개 등 총 13개 메달을 획득하며 종목점수 2169점으로 서울(2116점, 금 6·은 3·동 5)과 대전(1885점, 금 4·은 1·동 5)을 따돌리고 종목우승 8연패를 달성했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