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LNG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돼 5년째 탱크 1기의 가동이 멈춰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허종식 국회의원(민주·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월 인천생산기지 LNG 저장탱크(TK-202) 지붕 콘크리트부 외부 3개 지점에서 최대 0.5Vol% 가스가 누출돼 하자 누설점검 및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해당 저장탱크의 정밀점검 및 정비공사를 한국가스기술공사에 맡겼다.
저장탱크는 이후 정상 운영에 들어갔지만 가스기술공사가 2020년 2월 최종 하자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가스 누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정밀점검 및 정비공사를 끝낸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두 공사는 원인조사와 결함부를 확인하기 위해 탱크 내부까지 들어가는 개방보수를 결정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올해 관련 공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다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착수한 정밀검사 및 정비공사에 90억 원이 투입됐는데, 가스 누출로 인한 하자 공사비로 100억 원이 더 투입되는 상황이다.
공사비는 원인조사 결과의 하자 책임 여부에 따라 두 공사가 분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7년 당시 한국가스공사가 투명한 정보 공개를 약속한 만큼 5년째 탱크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점은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허 의원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는 2013년 증설공사, 2017년 가스 누출 사건 당시 인천에서 안전성 논란이 거세게 제기된 바 있다”며 “ 정비공사를 끝낸 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었고, 탱크가 5년 가까이 가동 중지된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
이어 “한국가스공사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정밀검사를 보다 강화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