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구가 인천 8개 구 중 가장 넓은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공원 면적만 약 2.1㎢로, 여의도의 70%에 달한다. 그만큼 공원을 유지·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조성된 지 오래된 공원에 대해 진행 중인 환경개선사업 때문에 지난해부터 공원 유지·관리 예산이 수십억 원씩 늘고 있다.
17일 남동구에 따르면 인천시가 관할하는 소래습지공원, 인천대공원, 중앙근린공원, 장아산공원 등 4곳을 제외하고 구가 관리하는 공원 면적만 모두 207만 2958㎡(150곳)다.
다음으로 서구 188만 9412㎡, 중구가 169만 768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가장 공원 면적이 적은 동구 20만 5194㎡에 비하면 10배 차이다.
남동구가 넓은 공원을 관리하다 보니 그에 따른 예산 부담도 큰 상황이다.
실제 남동구의 공원 운영기획·관리 예산은 2021년~2022년까지 12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160억 6992만 원, 올해는 156억 4750만 원으로 2년 전보다 30%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서도 공원 내 녹지 청결 유지 비용, 시설 관리 비용 등을 포함한 공원 기획 및 운영 분야 예산만 해도 2022년에는 38억 1392만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64억 2214만 원, 2024년 79억 3977만 원으로 ‘십억 원’ 단위로 올랐다.
남동구는 2023년~2026년 원도심 공원 환경 개선 사업 계획을 세우고 해당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예산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주민들이 노후 공원의 시설 개선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남동구가 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남동구는 지난해 원도심 노후공원 재정비 사업을 시작해 ▲원도심 어린이공원 바닥정비 ▲작은구월어린이공원 화장실설치공사 실시설계용역 ▲도림산어린이공원 운동기구교체 ▲남동어린이공원 정비 ▲만수어린이공원 조도개선 ▲새골어린이공원 배수로정비공사 등을 실시했다.
또 올해는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창대어린이공원 ▲만월어린이공원 ▲장다리어린이공원 ▲장자어린이공원 ▲새골어린이공원 등 5곳의 환경 개선 사업을 추가경정예산에 26억 1000만 원 반영했다.
노후하고 있는 공원 또한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지 관리 비용을 어떻게 확보할지 관건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우선 재개발이 이뤄지거나 기부 체납으로 넘어오는 부지가 없는 이상 공원 신설 계획은 아직 없다”며 “주민분들 신청에 따라 노후한 공원에 한해서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공원 기획 및 운영과 관련한 전체적인 예산은 비슷한 수준이라 예상하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