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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총장선출 파행 거듭

관선이사진 '후보추천위' 독단 운영 마찰 확산

교수임용 비리에 따른 손종국 경기대학교 총장 구속사태 이후 정부가 파견한 관선 이사진의 파행 행정으로 교직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관선 이사진은 내부인사를 총장후보에서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예정이어서 특정인물을 총장에 내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어 관선이사 파견에도 불구하고 학내 마찰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학교법인 경기학원과 일부 교직원들에 따르면 학교법인 경기학원(경기대학교) 이사회(이사장 이창복, 현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위원장) 지난 1월 24일 공석인 총장 선출과 관련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해 선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의결 다음날인 1월 25일 이사회와 총장(대행), 노조위원장, 총학생회장, 총동문회장 등에 공문을 보내 1월 28일까지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전격 통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원회 구성과 총장후보 자격 등을 놓고 선거를 치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총장을 선출키로 해 교수들과 직원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아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이사회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법인 이사회(관선) 3명과 교수 3명, 그리고 직원, 학생, 동문 각 1명씩 총 9명으로 구성할 것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공문에서 ‘총장후보는 외부인사를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해 학내 교수들의 입후보를 원천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관선 이사로 있는 최모(63), 윤모(57), 김모(57) 이사에게 공문을 보낸 사실이 밝혀져 법인이사회 대표 3명은 이미 확정해 이사진에서 이미 총장후보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동문대표 역시 총동문회의 추천을 원칙으로 민주동문회(회원 550명으로 구성)의 의견을 수렴토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손 총장 구속 이후 파견된 관선 이사진은 총장후보 등록을 통한 선거를 배제한 채 내부 의결과 총장후보선출위원회 단독으로 후보선출한 후 결정하는 방법을 채택해 학내 교수와 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모 교수는 “총장후보선출위원회 구성 자체도 선거를 가로막는 독단적인 파행으로 법인이사를 제외하고 교수대표를 5명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총장후보에 외부인사를 원칙으로 하는 것은 관선 이사진이 이미 총장후보를 물색해 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복 이사장은 “현재 총장추천위원회 구성을 통해 총장을 선출하는 것과 총장후보에 내부인사를 배제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이미 보낸 공문에서와 같이 구성단체의 추천통보가 없을 경우 위원회 참여의사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고 총장선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총장선출 과정상 문제를 지적하기 보다는 어떤 사람을 총장을 뽑느냐가 학원 정상화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대 교수협은 지난해 8월 27일 총장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앞서 20일 교육부의 통보로 무산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13일 교수협의회를 열어 총장선출 비상대책위원회 결의안대로 총장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7일 뒤인 20일 교육부에서 ‘총장선출을 위해 관선 이사진을 파견할 예정이니 모든 절차를 중단하라’는 통보로 역시 선거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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