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그간의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으로서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협력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3년간 시민들과 함께 싸워왔지만, 대한민국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시흥시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설명했다.

임 시장은 지난 8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의 판결로 시흥시가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노선계획 취소 거부처분 취소 행정소송이 각하됨에 따라, 전력구 건설이 불가피해졌음을 전하며, “지난 수년간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해온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공사를 진행할 것이며, 시민 참여를 보장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를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임을 전했다.

임 시장은 송전선로 협력 여부가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의 전제조건이었다고 강조하며, “시흥시는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한민국 경제와 바이오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송전선로 건설이 지역 개발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