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비해 침체 돼 있고 브랜딩 되지 않은 경기도 관광에 대해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11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국과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도의원들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 관광에 대해 "경기도만의 시그니처 관광, 시그니처 공약, 시그니처 정책이나 사업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석규(민주·의정부4) 도의원은 현재 관광 트랜드인 워케이션에 대해 "중앙정부에서는 워케이션과 같은 관광 트렌드에 대해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기도는 지정 시설 70개 중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개 소만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웰니스 관광에 대해서도 "전북, 강원도, 경상남도, 충청북도 등이 선정됐는데, 경기도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며 "경기도는 점점 개별 사업으로 가고 있고 콘텐츠 개발에 대한 의지도 없고 예산만 투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다. 도는 전국 최초의 워케이션 활성화 지원 조례인 '경기도 일⋅휴양연계관광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올해 2월 제정한 바 있다.
웰니스 관광은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로, 여행을 통해 정신적·사회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꾀한다는 개념이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웰니스 관광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오 의원은 "어떤 메시지가 더 일관성 있도록 직관적으로 고민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브랜딩 작업을 해서 메시지를 통합하고 일원화 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도의 관광자원이 외국인에게 제대로 홍보되지 못하고 서비스 부족으로 잠재 관광객이 경기도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학수(국힘, 평택5) 도의원은 "경기도 자원이나 관광에 대해 누누이 얘기하지만 준비가 안 됐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며 "경기도가 책임을 갖고 어떻게 자원을 개발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양덕 관광산업과장은 "다국어 관련해서는 안내 지도를 5개 국어로 제작해 36만 부를 제작했고, 안내 책자는 3만 5000부를 제작했다"며 "외국인 SNS 인플루언서를 뽑는 등 홍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의원님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워케이션과 웰니스 관광을 통해 외국인들 관광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