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아시아컵 예선에서 지난 2월 호주전 역전패를 설욕하지 못하고 또다시 호주에 승리를 안겨줬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2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에서 호주에 75-98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86-78로 꺾고 1승을 추가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승2패를 기록했고 호주는 예선 A조 전승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전은 4개국씩 조로 나눠 내년 2월까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 진행 후 순위를 매긴다. 각 조 2위는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조 3위 총 6개국 중 4개국도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날 이우석이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5리바운드, 이현중이 14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결국 호주 크리스토퍼 골딩에게 3점슛 10개, 31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1쿼터 호주에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시작 3분쯤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이 3점슛을 넣으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쿼터종료 3분 전 이현중(호주 일라와라호크스)의 드라이빙 레이업과 변준형(정관장)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15-12까지 달아났지만 호주의 역공으로 19-19 동점으로 쿼터를 종료했다.
2쿼터 호주의 외곽슛이 폭발하며 호주가 앞서 나갔다. 한국은 2쿼터 시작 2분만에 3점슛 두개를 허용하며 19-25로 역전 당했고 변준형이 다시 3점슛으로 만회하려했으나 또다시 호주의 3점슛이 한국의 골망에 내리 꽂히며 22-31까지 멀어졌다.

이후 한국은 호주와의 골밑 몸싸움에서도 번번이 밀리며 2쿼터 32-54로 마쳤다.
3쿼터 호주의 파울로 한국의 추격이 시작됐다. 후반시작 1분 호주 닉케이의 U파울로 이어진 변준형의 자유투 2개가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이우석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힘을 모았다.
쿼터종료 3분전 호주가 또다시 U파울을 범해 신승민(서울 삼성)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한국은 쿼터종료 3분전 문유현(서울 삼성)의 3점슛까지 포함해 58-71로 격차를 다소 줄였다.
4쿼터 한국은 결국 호주 골딩에게 3점슛만 4개를 맞으며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경기는 98-75로 끝났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