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지역 하수처리장에서 2020년부터 마약성분이 꾸준히 검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25일 시 상하수도사업소와 공공하수처리시설 위탁관리업체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윤해동 의원은 이날 “시의 답변서를 보면 시는 2020년 이후 분기마다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암페타민, MDMA(엑스터시), 코카인 등 마약류 4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결과 메트암페타민은 안양하수처리장에서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나, 석수하수처리장에서는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하 사용추정량)이 2020년 9.36mg에서 지난해 11.37mg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암페타민 검출량은 안양하수처리장에서 2020년 사용추정량이 1.24mg에서 지난해 5.29mg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관내 하수처리장에서 수년 전부터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있었다는 것이 충격적인데도 시는 검출된 양이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수치가 낮다고 답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미량의 마약류가 검출된다는 것은 시민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며 "시는 경기도 등과 협의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적극적인 관리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