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1급 이상 도내 고위 공직자 및 도의원 중 절반 이상이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110명에 대한 재산공사 결과 도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 도의원 53명 등 모두 60명의 재산이 증가한 반면 31명은 재산이 감소했으며, 도의원 18명과 경기신보 이사장 등 19명은 변동이 없었다.
가장 많은 재산증식에 성공한 대상자는 정인영 도의원으로 부동산 상속 등으로 13억2천여만원이 증가했다.
이어 박공진 도의원이 6억3천여만원, 이종월 도의원은 5억2천여만원씩 재산을 불렸다고 신고했다.
주요 재산증가 원인은 주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의 저축 및 예금이자, 그리고 부동산 상속·증여, 건물임대수입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재산 최대 감소자는 4억8천여만원을 신고한 오병익 도의원으로 나타났다.
손 지사는 예금 증가에 따라 900만원이 늘어났다고 등록했으며 정창섭 행정1주지사와 김성식 정무부지사는 1천300여만원씩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초 신규 임용돼 재산을 등록한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본인 및 가족 전체 재산이 20억4천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 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을 5월말까지 심사,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사례가 드러날 경우 해당자에 대해 과태료 부과나 징계 요구 등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