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31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생명보험업계가 건전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25년은 불안정한 대내외 정세와 이에 따른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으로 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금리의 하향추세가 전망되고 있으며 보험산업의 시장포화와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생보업계의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하락, 고령화 심화 등으로 생보업계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3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최근 미·중 갈등과 중동 지역 분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부동산 PF 부실화,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 리스크가 생보업계의 건전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생보업계가 유동성, 건전성,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IFRS17 시행 이후 과열된 보험계약 경쟁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소비자 신뢰를 보험산업의 지속 가능성의 필수 요소로 꼽으며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판매채널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채널을 제공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며 "금융취약계층 지원, 미지급보험금 감축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지만 잃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고객 중심의 보험 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생보업계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연금상품 규제 완화와 세제혜택 확대 등으로 연금시장에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제3보험 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 보장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디지털 혁신, 실버시장 공략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서비스를 개발하고,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경영환경 개선과 혁신상품 개발 등 생보업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정책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명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