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첫날부터 수원지역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심야강제자율학습을 시키고 오전 7시30분까지 조기등교를 시키거나 EBS시청등을 통한 변칙적인 0교시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도내 일선 학교에 대해 자율학습 운영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경기도교육청에 항의키로 하는등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강제심야자율학습은 단체협약을 통해 금지되어 있지만 새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수원지역 대부분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을 시켰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3일부터 오전 7시30분까지 조기등교하도록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2003년도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학생 건강권 확보와 자율학습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0교시 폐지와 강제 보충 및 자율학습 금지 및 고등학교 자율학습은 밤 10시까지만 허용하도록 한 바 있다.
그러나 전교조 경기지부의 조사결과 수원 C, J, D, O고교는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을 시켰다.
S, H고교는 3일부터 학생들에게 7시30분까지 조기등교토록 했다.
G고교는 7시40분까지 등교토록 했고 밤 10시 이후 특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제심야자율학습을 시켰다.
특히 S고교는 1,2학년은 7시30분까지, 등교 3학년은 7시까지 등교토록하는 한편 3학년을 대상으로 EBS강의를 시청해야 한다며 변칙적인 0교시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수원지역 대부분의 인문계 고교에서 심야강제자율학습 등이 운영됨에 따라 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도 전체 지역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도교육청을 상대로 심야강제자율학습 및 0교시 운영 금지 등 단협 이행을 촉구하기로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와 자율학습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 단협의 성실한 이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해 단협 이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도교육청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