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가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을 돈세탁 및 세금 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환수위는 "노태우 일가가 해외 돈세탁을 통해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환수위에 따르면 노태우 일가는 비자금을 공익재단 자금으로 위장한 뒤 세탁해 부동산과 해외 투자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노재헌 원장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공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으며, 해외 돈세탁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환수위는 "노태우 일가의 자금 운용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검찰은 노태우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재헌 원장이 해외와 국내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막대한 자금을 세탁해 온 것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환수위는 노태우 일가의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노재헌 원장이 제작한 노태우 전 대통령 관련 만화책이 전국 도서관에 배포된 것과 관련, "출처를 알 수 없는 거액의 자금이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환수위는 "노소영, 노재헌은 노태우 불법 비자금을 관리해 온 사실상의 비자금 상속자들"이라며 "이들은 범죄수익을 관리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으로 증식해 온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환수위는 지난해 10월에도 노태우 일가의 불법 비자금 300억 달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