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열고 14억 명의 세계 최대 인구수를 가진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는 롯데웰푸드를 통해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하며 인도 시장을 공략해 왔다. 2023년 기준 롯데웰푸드의 인도 매출은 27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6일 롯데웰푸드는 인도 서부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주요 임원진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슈트라주 총리, 이성호 주인도대한민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신공장 준공은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 시설이다.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큰 규모로,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생산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 준공을 통해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져 올해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네 신공장은 하브모어에게 있어 최적의 지리적 요충지다. 하브모어는 푸네 공장을 통해 인도 서부 지역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도 남부 지역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기존 구자라트 공장은 핵심 상권인 서북부 지역에 생산 물량을 집중 공급한다. 푸네시는 빙과 생산 주요 원료를 가까운 거리에서 공급받을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하브모어는 롯데 브랜드 제품 생산도 확대한다. 푸네 신공장에서 돼지바,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브랜드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신공장 준공 및 통합법인 출범 등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상반기 내 출범하는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및 물류 효율화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 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