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가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환경 규제까지 충족하는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개발, 공신력 있는 국제협회로부터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엔무브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냉매 2개 제품이 미국 냉난방공조협회(ASHRAE)로부터 냉매 국제 인증인 알넘버(R-Number)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알넘버는 ASHRAE가 냉매의 안전성, 효율성 등 물질 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여하는 인증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SK엔무브는 지난해 6월에도 냉매 1개 제품에 대해 알넘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2개 제품을 추가해 총 3개의 국제 인증 냉매를 보유하게 됐다.
SK엔무브는 지난해 1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냉난방 성능을 30% 이상 높인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공동 개발해왔다. 이번에 알넘버 인증을 획득한 3개 냉매 제품은 이 과정에서 개발된 결과물로, SK엔무브가 차세대 냉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알넘버 인증 제품은 모든 차량 공조 시스템에 탑재 가능하며, 특히 엔진 폐열이 발생하지 않아 냉난방 겸용 냉매가 필수적인 전기차에 특화된 냉매로 개발됐다.
SK엔무브는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 공조 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설비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해당 냉매 제품들이 우수한 냉난방 성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열 관리 핵심 부품인 히트 펌프 효율을 개선해 전비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엔무브의 차세대 냉매 제품들은 갈수록 엄격해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 기준에도 부합한다. 현재 미국에서 시행 중인 AIM Act의 HFC 사용 단계적 감축 규제 기준을 충족하며, EU에서 시행 예정인 PFAS 규제 기준에도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전기차용 윤활유, 액침냉각 플루이드(Thermal Fluids) 등 10년 이상 축적한 열관리 연구개발 역량에 기반해 발빠르게 냉매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알넘버 인증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냉매 기술 선도 기업이자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