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핵심 부품 기술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한 프리미엄 건조기 제품들을 앞세워 북미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KBIS 2025'에서 AI DD(Direct Drive) 모터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한 건조기를 선보였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해 만든 건조한 공기를 순환시켜 저온 제습하는 방식으로, 배기식 건조기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옷감 손상이 적다. 최근 친환경성과 설치 편의성이 부각되며 북미 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히트펌프 건조기(모델명: DLHC5502)는 북미 시장 최초로 AI DD 모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AI DD 모터는 세탁물의 무게, 습도, 옷감 종류 등을 분석해 건조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건조통 내부 습도와 전류량을 분석해 건조 시간을 줄이고 옷감 손상도 최소화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의 히트펌프 건조기 전 라인업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했다. 듀얼 실린더 방식은 싱글 실린더보다 냉매 압축 및 순환 효율이 높아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LG전자는 듀얼 인버터를 적용한 히트펌프 건조기를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북미 시장에는 2021년 처음 출시했다. 워시타워, 워시콤보 등 복합형 세탁 건조기에도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하며 고효율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AI 및 핵심 부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테로에 따르면, 전 세계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38억 달러에서 연평균 약 14% 성장해 2032년 약 1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곽도영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뛰어난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히트펌프 건조기를 앞세워 북미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