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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美서 장애인 접근성 논란 '집단 소송 제기'

라네즈 누리집, "스크린 리더 지원 미흡, 대체 텍스트 부재 등 장애인 차별"

 

아모레퍼시픽 뷰티 브랜드 라네즈의 공식 웹사이트가 장애인 접근성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시각 장애인 제임스 머피(James Murphy)는 라네즈 누리집이 스크린 리더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대체 텍스트가 없어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며, 자신과 유사한 처지에 놓인 이들을 대표해 아모레퍼시픽 US Inc.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머피는 소장에서 "라네즈 웹사이트는 상품 설명, 결제 버튼 등 다양한 요소에서 스크린 리더 지원이 미흡하고,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가 없거나 부적절하게 삽입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잘못된 코드 구조로 인해 웹사이트 탐색이 어렵고, PDF 문서 역시 접근성이 떨어져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네즈 웹사이트가 미국 장애인법(ADA)과 뉴욕주/뉴욕시 인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누리집 접근성 개선과 함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특히 누리집을 WCAG 2.0 AA 레벨에 맞춰 개선하고, 접근성 전문가를 고용해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소송은 웹 접근성 관련 소송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과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웹 접근성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형평성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법 전문가는 "웹 접근성 관련 소송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은 웹사이트를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의 접근성을 높여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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