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입구에 위치한 미군 공여지 캠프 그리브스가 세계적 관광휴양명소로 개발된다.
8일 경기도 제2청은 올해 말까지 한국으로 반환될 파주시 미군 캠프 그리브스 7만1천600여평을 활용, 국내외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휴양시설과 통일 및 생태체험 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제2청은 올들어 국방부와 실무 접촉을 벌였으며 올해 안에 국방부, 파주시와 협의를 거쳐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개발연구원은 지난해말 '반환 공여지 캠프 그리브스 활용방안 보고서'를 제2청에 제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부대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숙소와 영화관 등 미군 건물들과 훈련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인근 통일촌 시설을 활용해 휴양 및 체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성공단과 함께 남북 교류 활성화의 상징이 된 경의선 도라산역과 경의선 연결도로 등을 활용하면 접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제2청은 특히 제3땅굴, 도라전망대, 판문점과 민통선 바깥의 임진각 등을 연계, 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안보관광코스를 확대하면 현재 조성중인 평화공원, 잘 보존된 생태환경 등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일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사유지를 포함한 토지 매입비 35억원, 공사비 15억원 등 50억원의 사업비만 투입하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캠프 그리브스는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실제 부대인 미2사단 506 보병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판문점을 가려면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검문소가 있으며 반환 미군 공여지에 포함돼 올해말까지 한국으로 이양될 예정이다.
제2청은 현재 국회에 '주한미군 공여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이 상정돼 있고 파주시도 지난해 2월 이와 비슷한 기본 구상안을 마련하고 있어 국방부와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면 개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