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이 2024년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1213조 원의 기금 적립금을 달성했다. 해외 주식의 눈부신 성과가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가운데, 국민 노후 자금 안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1213조 원, 수익금은 160조 원, 수익률은 15.00%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최고 수익률이며, 2년 연속 최고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82%를 기록했으며,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738조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해외 주식이 34.3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해외 주식 수익률을 견인했다. 해외 채권은 17.14%, 대체투자는 17.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은 5.27%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국내 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6.94%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미 대선 및 국내 정치 불안정 등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도 국민연금이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준포트폴리오 도입과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 기금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위험관리도 철저히 해서 기금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차세대 해외 투자 통합 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 인력 채용 등 기금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기금 수익률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 운용 최종 성과 평가는 올해 6월 말 기금 운용 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