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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공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10주년…시민 참여는 '아쉬움'

해 지날수록 행사 규모 축소…일반 시민 모습은 찾기 어려워
열린 방식으로 행사 진행되는 등 변화 필요하다는 의견도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천안함이 피격된 지 15년이 흐른 지금, 관련 기념식에 대한 시민 참여가 적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8일 제10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서해수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열렸다.

 

민·관·군이 함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인천에서는 중구 월미공원 내 해군 제2함대 기념탑에서 진행됐다.

 

월미도는 한국전쟁 후 처음으로 다수의 북한 해군 정규군과 겨뤄 승진한 ‘연평해전’의 주역 제2함대사령부가 반세기 동안 주둔했던 장소다.

 

행사에는 유족회, 상이군경, 광복회 등 단체와 지역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박남신 씨는 “우리 해역을 지키다 참변을 당한 후배들을 위해 추모를 하러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행사 규모는 예전보다 축소된 데다 시민들의 참여도 저조했다.

 

지난 2019년 이 기념식에는 시민·공무원·학생·군 장병 등 400여 명이, 2018년에는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근처에서 일을 하다 들렀다는 구준호 씨(61)가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처음 와봤다”며 “나라를 지켜 준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을 뿐이다.

 

행사가 ‘관 주도’로 흐르는 점과 특히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형식일 수도 있다는 점 등이 일반 시민들의 참여 저조 이유로도 꼽힌다.

 

이에 기념식이 좀 더 열린 방식으로 진행되는 등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기동대원 A씨는 “우리(기동대) 나이가 8~90대인데 매년 10여 분씩 돌아가신다”며 “이제 곧 잊힐 사람들이다. 행사에 젊은이들도 많이 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은 북한과 접경을 마주하고 있는 안보의 최전선으로, 지난 2016년 서해수호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공포된 이후 매년 3월 넷째 주 자체 기념행사를 추진해 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강혜린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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