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명문 관현악단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5월 3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는 체코 출신의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1946년 창단 이후 독일과 체코 음악 전통을 아우르는 유럽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전 프라하 독일 필하모닉 단원들과 체코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인들이 모여 결성됐으며, 요제프 카일베르트, 오이겐 요훔 등 당대 거장들의 지도 아래 유럽 음악계에서 빠르게 위상을 높였다.
지휘는 밤베르크 심포니의 상임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맡는다. 체코 필하모닉과 독일 주요 악단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올해부터 영국 로열 오페라 음악감독에 부임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1부에서 스메타나의 오페라 ‘두 과부’ 서곡과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선보인다. 동유럽의 보헤미안 감성과 독일 낭만주의의 서정미를 잇는 구성으로, 밤베르크 심포니 특유의 절제된 감성과 강한 음색이 기대된다.
협연자로 나서는 김봄소리는 국내외 유수 콩쿠르 입상과 더불어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에는 닐센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으로 BBC 뮤직 어워드 협주곡 부문 수상이라는 성과를 올리며 국제적 명성을 확고히 했다.
티켓은 R석 15만 원, S석 10만 원, A석 5만 원이며, 4월 17일까지 R·S석 조기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는 성남아트센터 누리집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밤베르크 심포니와 김봄소리의 조합은 유럽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경험할 기회”라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