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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소방서 50주년…시민과 함께한 반세기  

전국 첫 소방관 실화 연극 ‘키다리 소방관’ 무대…퇴직 소방관·지역 인사 대거 참석  

 

성남소방서(서장 홍진영)가 개청 50주년을 맞아 1일 기념식을 열고, 반세기 동안 지역 안전을 지켜온 소방 역사를 되새겼다.

 

1975년 4월 1일 개청한 성남소방서는 수원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역사 깊은 소방서로, 개청 초기에는 성남뿐 아니라 하남, 광주, 이천, 여주 등 경기 동남부 일대까지 관할했다. 이번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 도의회 의원, 지역 단체장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했으며, 재향소방동우회원 50여 명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홍진영 서장은 기념사에서 “대형산불 등 재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념식 진행 여부를 깊이 고민했으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안전을 다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선배 소방관들의 헌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100년 안전을 향해 후배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50주년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순서는 연극 ‘키다리 소방관’ 특별공연이다. 성남시 연극협회(극단 동선)가 제작한 이 작품은 성남소방서 퇴직공무원 양승춘 센터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그의 경험을 중심으로, 현직 소방관의 헌신과 용기를 그려냈다.

 

무대에는 연극단원뿐 아니라 성남소방서 현직 소방관 2명이 직접 출연해 선배의 발자취를 되짚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공연은 관객의 큰 박수 속에 마무리됐다.

 

기념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119조각 슬로건 퍼즐 맞추기’, ‘캘리그라피 서명’ 등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시민 안전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다졌다.

 

성남소방서 초대 소방관으로 참석한 A씨는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 하나로 근무했는데, 오늘날 소방의 위상이 이렇게 달라졌다는 점에 감격한다”며 “선배들을 잊지 않고 초대해준 성남소방서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성남소방서는 이번 50주년을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미래형 재난 대응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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