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에 방치됐던 대규모 유휴지가 주민을 위한 무료 주차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수정구는 수진동 4536번지 일원 1743㎡ 규모의 부지에 총 34면 규모의 ‘나눔 주차장’을 조성해 1일부터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기존에 활용도가 낮은 사유지로 방치돼 있었다.
주목할 점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조성됐다는 점이다. 구는 해당 부지 소유주와 2년간 무상 사용 협약을 체결해 민간 협력을 이끌어냈다. 주차장은 지평식 구조로 설치됐으며, 주민 편의를 위해 24시간 상시 운영된다.
운영은 ‘자율 관리 방식’이다. 주민이 직접 이용하고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로, 행정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수정구 관계자는 “공공재정을 들이지 않고 민간 토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제공한 성공 사례”라며 “주차난 해소는 물론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진동 외에도 수정구는 창곡동, 신흥동 등 총 4곳 3600㎡ 부지에 91면 규모의 나눔 주차장을 조성한 바 있다. 구는 앞으로도 유휴부지를 적극 발굴해 주차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