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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 도입으로 13분 빨라진 프로야구... 천만 관중 동원의 '비결'

피치클락 도입 후 평균 경기시간 13분 단축
연장전 축소·1루 3피트 주루 라인 확대 등 긍정적 효과

 

올 시즌 프로야구 한 경기 소요 시간이 지난해보다 약 13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5시즌 정규리그를 앞두고 정식 도입한 피치클락의 영향으로 지난 시즌보다 13분 단축된 평균 2시간 57분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KBO는 "3시간 30분 이상 소요된 경기는 전년 동기간 36경기에서 13경기로 절반 이상 감소했고, 2시간 30분 미만 경기는 7경기에서 15경기로 증가했다"며 피치클락이 경기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피치클락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3시즌 도입한 제도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투수 및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 제한을 둔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타자의 경우 33초 이내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각각 제제 받는다.

 

피치클락 위반은 경기당 평균 0.4회로 2경기당 1번 이내로 발생하고 있다. 전체 투수판 이탈(견제, 견제구 던지는 시늉, 발 빼는 경우 등) 중, 한 타석 내 3회 초과 이탈 비중은 전체의 4.3%로 낮았졌다. 또 한 타석 내 최대 2회로 제한되는 타자 타임 요청 횟수를 위반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피치클락 외에도 KBO는 2025 시즌을 앞두고 ABS 스트라이크 존을 상단과 하단의 적용 기준을 각각 0.6% 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진행된 185경기에서 총 30,227개의 ABS 판정된 투구 중 볼 판정은 20,293회(약 67.1%), 스트라이크 판정은 9,934회(약 32.9%)로 나타났다.

 

또 올 시즌부터 연장전이 기존 12회에서 11회로 줄여 연장 포함 평균 경기시간이 3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 최종 시간 대비 12분 감소한 수치로, 경기 종료 시간을 앞당기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부터 1루 3피트 주루 라인이 내야 흙 구간까지 확대되며, 타자의 주루 경로가 더욱 명확해져 주루 플레이의 안정성과 판정의 일관성이 함께 향상됐다. 

 

KBO는 "시즌 중 심판위원회·기록위원회 합동회의 및 규칙위원회 정기회의를 통해 경기 운영 및 규정 적용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된 규정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도 개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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