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11일 시청 광장에서 개최한 ‘지구촌 어울림 축제’가 외국인 주민과 시민 3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성남에서 떠나는 세계 여행’을 주제로 27개국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로 구성됐다. 성남에는 결혼이민자 6202명을 포함해 약 3만2천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27개국 국기 퍼레이드와 퓨전국악 밴드 ‘그라나다’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고, 에어샷과 함께 개막을 알린 후 외국인·다문화 업무 유공자 4명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이어졌다. 미8군 브라스밴드, 성남청년프로예술단, 가수 그렉의 무대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0여 개 부스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중국 셀러리 만두, 일본 닭꼬치, 베트남식 비빔 쌀국수, 캄보디아 돼지고기 덮밥, 필리핀 국수요리, 태국식 고기덮밥, 이집트 쿠스쿠스, 네팔 만두 모모 등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기며 색다른 세계 문화를 체험했다.
성남시는 “이번 행사는 다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포용적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