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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난소암 면역세포 치료 도전

분당차병원,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임상과제 선정… 6월부터 재발성 난소암 환자 대상 임상 시작

 

국내 대표 연구중심병원인 분당차병원이 재발성 난소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교수진이 개발한 면역세포 기반 치료제가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로 선정돼,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한다.

 

이번 연구는 병리과 안희정, 부인암센터 박현,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이 공동으로 주도하며,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면역세포 치료제 ‘CHA-TIL(Cell therapy)’을 활용한다. 연구책임은 문용화 교수가 맡았다.

 

CHA-TIL은 암세포 주변에 모여 있는 종양침윤림프구(TIL)를 체외에서 증식·활성화시켜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난소암에서 과발현되는 특정 펩타이드를 이용해 면역세포의 항암 반응을 강화한 2세대 세포치료제로,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표적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난소암은 여성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고, 환자의 70%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1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85%가 재발하고, 4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10% 수준에 머문다. 기존 항암요법의 높은 독성과 재발률, 그리고 항암제 내성 등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CHA-TIL 임상연구는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난소암 환자에게 새로운 생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면역세포의 정확한 표적 기능을 이용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공격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강점이다.

 

안희정 교수는 “CHA-TIL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도 확장 가능성이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은 물론, 미래 정밀의학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이래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암, 난임, 노화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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