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소공연장 재개관을 기념해 다음달 7일 오프닝 콘서트를 연다.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2025 클래식 시리즈 첫 무대로 ‘명 앙상블 - 체임버 칼레이도스코프’가 공연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994년 개관 이래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노후한 탓에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이후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관객 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소공연장 재개관은 이 같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으로써 특별한 음악회가 마련된 것이다.
소공연장은 무대를 감싸는 반원형 객석 구조로 실내악 연주에 최적화된 음향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무대는 이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내악 음악회로 준비됐다.
연주자의 숨결과 작은 울림까지도 느낄 수 있는 밀도 높은 무대로, 새롭게 거듭난 공연장의 품격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석 무료여서 누구나 부담 없이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오프닝 콘서트의 주인공인 명 앙상블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클래식 음악’을 지향한다.
지난 2016년 창단됐는데, 오스트리아와 독일 유학파 출신의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정기연주회 외에도 다양한 클래식 콘텐츠를 기획·연주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 국내 주요 공연장 무대에서 뛰어난 연주력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지역단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객·평단의 호평을 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한국 단체 최초로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제음악제 및 빈 슈테판 대성당에 초청돼 공연했다.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등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명 앙상블은 이번 무대에서 ‘칼레이도스코프(만화경)’라는 제목으로 여러 색채의 음악을 담아낸다.
현악 4중주부터 피아노 6중주까지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작품을 통해 드보르작, 구노, 차이콥스키, 슈베르트, 브람스 등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선뵌다.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김지은이 협연자로 나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해서 음악 해설가 임덕수가 음악에 대한 깊은 통찰과 대중적인 언어로 관객의 이해와 몰입까지 돕는다.
이 공연은 전석 무료지만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incheon.go.kr/art)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인천문화예술회관(032-420-2000)으로 하면 된다.
한편 인천문화예술회관의 ‘클래식 시리즈’는 국내외 탁월한 연주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 또는 연주단체를 초청해 진행되는 브랜드 공연이다.
올해는 재개관을 기념해 ‘피아노 듀오 신박 리사이틀’(7월), ‘이 비르투오지 이탈리아니 내한 공연’(10월) 등이 차례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