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이 두 달째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는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0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4.8% 늘며 전월(11.5%)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월 10%대를 기록했던 전자·영상·음향·통신과 기계장비의 증가폭이 각각 20.2%, 27.3%로 확대되고, 고무 및 플라스틱(0.2%) 등이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다. 제조업 출하의 증가폭도 9.8%에서 10%로 소폭 늘었으며, 재고 감소폭(-18.1%)은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의 경우 감소 폭이 -3.6%에서 -5.7%로 확대됐다. 백화점(-3.9% → -7.4%)과 대형마트(-3.5% → -4.5%)의 감소폭도 일제히 늘었다. 다만 전월 1.9% 줄었던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4.1%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 4월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과 동일한 87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자본재 수입은 14.8% 늘며 전월(50.4%)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의 증감율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설비투자BSI는 전월 대비 2p 하락한 87로 집계됐다.
지난 4월 경기지역의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의 감소 전환으로 1.1% 줄어들었다. 건축허가면적(-28.5% → -27.8%)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건설수주액의 경우 공공부문이 증가로 전환하며 전체적인 감소폭이 -28.4%에서 -14.6%로 줄어들었다.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586호 줄어든 1만 2941호로 집계됐다.
4월 수출은 자동차 등 기계류가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6.8%에서 6.1%로 축소됐고, 수입 역시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대폭(12.1% → 3.7%) 축소됐다. 수출입차는 4억 3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중 경기지역의 취업자 수는 13만 6000명으로 전월(15.1만 명)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과 제조업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용률(64.5%)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나 실업률(2.8%)은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로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하며 전월(2.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4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 전세가격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