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백령도 공공의료 위기에 ‘시니어 의사’ 모색하지만 예산 문턱

최근 5년간 공중보건의 7~8명 수준 유지
하지만 전국적으로 공보의 (희망) 수 감소세

 

인천시가 ‘백령병원’의 부족한 의료 인력을 이른바 ‘시니어 의사’로 메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가 문제다.

 

임기제 공무원으로서 ‘군인 월급’을 받는 공중보건의와 달리 의사 월급을 받는 시니어 의사를 두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11일 시에 따르면 백령병원 내 공보의는 최근 5년간 7~8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의는 8과목 중 마취통증의학과 1명, 정형외과 1명, 산부인과 1명 등 3명뿐이다.

 

보건소, 민간병·의원이 있다 해도 공공의료의 핵심축인 이들 10여 명이 의료 장비까지 열악한 상황에서 백령도 주민 4644명(지난달 말 기준)의 치료를 전담하기는 무리다.

 

이 탓에 백령도 주민들은 정밀 진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 4시간 가량(편도)을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공보의가 전국적으로 감소세에 있단 점이다.

 

전국 공보의 수는 지난 2019년 1200여 명에서 올해 750여 명으로 줄었다. 약 5년 만에 40% 가까이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인천 공보의 수도 2021년 86명, 2022년 83명, 2023년 81명에서 지난해 77명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공보의는 36개월 간의 병역대체복무제라 기간이 끝나면 이 수도 보장하기 어렵다.

 

시 관계자는 “사병(18개월)보다 상대적으로 긴 군 복무기간이 공보의 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령병원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공보의 배치가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29~30일 백령도에서 ‘2025년 인천시 지역사회 유관기관 연계협력 워크숍’을 열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지원센터, 인천의료원 등과 함께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를 강화하고 의료취약지인 백령도의 인력을 확보할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의 시니어 지원 관련 사업이 수도권보다 ‘지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시는 강화·옹진군 등 수도권이지만 역차별을 받는 인천 섬 지역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의정갈등 여파로 시니어 의사를 채용하는 민간병원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는 실정이다.

 

결국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공보의 관련 예산은 사실 다 국비 지원인데 비해 지방비를 투입해야 하는 시니어 의사 예산은 전에 없었던 항목이라 (부담하기) 어려움이 있다”며 “시니어 의사 모집 공고도 내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