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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조직개편 구의회 제동에 무산 위기

구의회 기획복지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 부결
이 구청장 "송도 행정서비스 품질 저하, 주민 불편 가중 우려"

 

연수구가 조직 체계를 AI 등 디지털 기반 행정으로 전환하고 공무원들의 인사 적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조직개편안이 연수구의회의 반대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디지털 기반 행정 전환과 하위직 인사 적체 해소라는 명확한 목표에도 불구하고, 제도 개선이 가로막히며 행정 대응력 약화와 공직사회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

 

구의회 기획복지위원회는 지난 16일 제273회 정례회에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각각 부결했다.

 

구의회는 “조직개편의 방향성과 필요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정작 현장과 행정의 변화 속도를 고려하면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비판했다.

 

구가 이번에 추진한 조직개편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행정 전반에 접목하고, 주민 민원 대응력과 조직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싱크홀이나 지반침하 같은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장기간 정체된 하위직 인사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송도스마트도시국을 신설하고 일자리정책과와 스마트혁신과를 신설하는 등 6국 1단 2실, 32과의 조직을 7국 4실, 34과로 바꾸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규모 확대에 따른 기능적 대응체계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국제도시국은 1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행정·일자리·세무 업무 등을 포함한 송도행정지원국과 스마트·도시관리·생활지원 업무 등을 수행하는 송도스마트도시국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동안 정원 동결과 ‘기준인건비’라는 제약 탓에 공직자들의 승진과 직무 순환 기회가 제한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인사 적체에 따른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조직 전체의 역량이 약화하는 악순환이 지속됐다는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는 구의회의의 조례안 부결에 따라 조직개편안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구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조직개편의 당위성을 알리는 등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직급 상향과 인사 순환 체계 회복을 통해,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는 건강한 인사 환경 조성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며 “이번 조직개편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송도국제도시 대민행정 대응 역량의 감퇴로 이어져 송도 지역 행정서비스 품질 저하는 물론, 이로 인한 주민 불편의 가중 또한 충분히 예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라도 구의회는 구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 대한 심도 있는 숙의를 통해 조례안을 통과시켜 주시길 바란다”며 “필요하다면 구민들은 물론 구의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고 조직개편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말씀드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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