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李, 11개 부처 장관후보 인선 단행…64년만 민간 출신 지명도

‘실용’ 방점 찍은 첫 장관 인사
국방 장관에 민간 출신 안규백
노동에는 민노총 출신 김영훈
송미령 농림축산 장관은 유임
李 “국제 정세 긴박…청문 절차 속도”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실용’에 방점을 찍은 국민주권정부 11개 부처 첫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했다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부처별로 ▲국방부 안규백 ▲노동부 김영훈 ▲과기정통부 배경훈 ▲외교부 조현 ▲통일부 정동영 ▲국가보훈부 권오을 ▲환경부 김성환 ▲여성가족부 강선우 ▲해양수산부 전재수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등 장관 후보자 11인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민간인 출신과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인사를 각각 국방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전면 배치하는 한편 전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약속대로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민간인 출신 안규백 의원을 지명했다. 안 의원은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안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방부 장관에 취임하게 될 경우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64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이 국방 장관직에 오른 사례로 남을 예정이다.

 

노동부 장관에는 처음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를 지명했다. 김 기관사는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로, 노란봉투법 개정·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 중진 정동영 의원이 지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한반도 평화에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며 “북한과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이 지명됐는데, 조 전 1차관은 양자 및 다자 외교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통상 문제와 관련해 관세 협상과 중동 문제 등 당면 현안에 적극 대처할 적임자로 지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을 발탁됐다. AI학자이자 기업가인 배 원장은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오을 전 의원을 낙점했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의 권 의원은 지역과 이념을 넘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의 의미를 살리고 이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국민 통합’의 상징성을 띄는 인물이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환·강선우 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의 경우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강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및 여가위원회 위원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활동해 온 정책 전문가로 알려진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3선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대선에서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대통령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발탁했다. 한 고문은 라인과 네이버 웹툰 등을 이끌며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가진 인사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있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 청문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강 비서실장은 전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후보자 중 일부는 국민추천제 추천 인물 리스트에도 포함됐던 인사인 것으로 전해진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