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수원시가 광교테크노밸리 내 ‘수도권 도심공항터미널’ 입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12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도는 수원·용인시와 공동으로 오는 2010년까지 5조8천억원을 투입해 수원 영통구 이의동 일대 335만평에 행정과 문화, 관광, 생산, 주거가 결합된 자족형 복합도시인 ‘광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는 10월 개발계획 승인을 앞두고 경기도와 수원시는 광교테크노밸리 내 수도권 도심공항터미널 부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수원시는 지난 2003년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도심공항터미널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사업계획 수입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6월 이 곳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도심공항터미널을 당초 수원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건립할 수 있도록 광교테크노밸리의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원시는 당초 건설하려던 부지가 택지개발지구로 편입되면서 택지개발촉진법상 독자적인 사업시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도심공항터미널의 위치와 규모, 사업비 등 구체적인 사안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입지타당성을 조사해 최적의 부지가 선정돼야 한다”며 “용인시 및 경기지방공사와도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부지선정까지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는 6만여명의 신도시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남부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신도시에 편입시켜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개발계획 수립까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또한 도는 BRT도입 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와 신분당선 연장하는 등의 도로시스템을 구축키로 해 도심공항터미널 역시 신도시 인근 건립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관계기관 협의지연으로 개발계획도 늦춰져 부지선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광교테크노밸리는 주거와 상업, 도시기능이 복합된 최첨단 도시로 조성되기 때문에 신도시 입주민들이나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최적의 입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신도시 인근 건립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공항터미널은 내년 6월 광교테크노밸리 실시계획 승인 이후 이르면 10월쯤 착공해 오는 200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또 도심공항터미널은 항공사와 여행사 등 각종 기관이 입주하고 면세점과 숙박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기능 건축물로 건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