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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 이종섭 전 장관 측근 등 잇따라 소환…조태용 전 국정원장 내일 출석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허태근 전 정책실장 소환…VIP 격노설 및 윗선 외압 의혹 등 캐물어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측근이었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을 소환했다. 특검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곧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박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전 장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통화 당시 격노나 혐의자 제외 요구는 없었나', '장관의 지시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연락한 게 맞나'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 조사에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격노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전해 들었나' 등에 질문에는 "순직한 채 상병의 명복을 빈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보좌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 당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인물이다. 특히 이 전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로 꼽힌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이 전 장관 혹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 윗선으로부터 지시받고 조사 본부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날 특검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처음 보고받은 자리에 있었던 허태근 전 국방부 정책실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허 전 실장은 지난 25일 출석해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따. 이날 오후 1시 40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그는  '수사결과를 이종섭 전 장관에게 보고할 때 임성근 전 사단장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나', '박정훈 대령과 관련한 내부문건은 이종섭 전 장관 지시로 만들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허 전 실장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초동조사 장관 보고에 동석했다. 하지만 이튿날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돌연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면서 채 상병 사건 수사 관련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지난 조사에 이어 이날 초동조사 보고 회의 상황 및 이 전 장관 지시 사항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방부 괴문서'로 알려진 내부 문건의 작성 경위에 대해서도 캐물을 계획이다. 해당 문서에는 '특정인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장관 지시는 잘못 진술된 것이며 대통령의 격노나 국방부의 수사 개입은 모두 허구라는 취지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튿날인 29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채 상병 수사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위를 비롯해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고,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그 지시가 수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원장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있었던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배석한 인물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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