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결국 무산됐다.
7일 특검팀은 "오전 8시 25분 서울구치소에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다"며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했으나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 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했다. 지난 1일 첫 체포 시도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일 첫 체포영장 시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는 등 저항해 실패한 바 있고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해 다음에는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고지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했지만 피의자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이 나옴에 따라 약 75분만에 중단했다.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기한은 이날까지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만큼 특검팀이 다시 체포영장을 청구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