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지역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해 시민들이 고립되고 도로와 철도가 통제됐다.
13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고양 206㎜, 의정부 134.5㎜, 양주 132㎜, 포천 121㎜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빗줄기가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대 집중되며 고양과 의정부, 양주 등에는 시간당 6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인해 고립된 시민들이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잇달았다.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는 양주시 만송동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총 4명이 탈출했다. 오후 12시 46분쯤에는 양주시 장흥면 한 산장에서도 12명이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폭우로 인해 산림청은 포천시와 가평군, 양주시에 산사태 경보를, 파주시와 남양주시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오후 1시 18분쯤 의정부시 호원동에서는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오후 1시 20분쯤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의 비닐하우스에서도 침수로 시민 6명이 고립됐다가 119 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내린 폭우로 경기북부경찰청은 오후 1시 기준 관내 35개 지점을 통제하고 있고 경의중앙선과 교외선, 경원선 등 철도가 호우로 중단됐다.
오후 12시 56분쯤 경의중앙선 일산역~수색역 구간,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연결하는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