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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인천시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 재도전…차별화 전략 시급

테르메 그룹과의 임대계약…내년 1월에나
여전히 참여할 기초자치단체는 없다
이번 공모가 마지막…차별화된 전략 시급

인천시가 1조 원 규모의 재원(공공·민간)이 투입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에 다시 도전한다. 해양수산부 이전을 앞둔 부산시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인천시의 계획은 지난번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번에도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의 참여는 없다. 오는 11~12월 공모 전까지 골든하버 테르메 그룹과의 임대계약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탈락 후 재공모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설명뿐이다.

 

 

테르메 그룹과의 임대계약…내년 1월에나

 

인천시는 지난 1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에서 탈락했다.

 

당시 인천시, 부산시 등을 포함해 9개 지자체가 도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그 결과 경북 포항과 경남 통영이 선정됐다.

 

해수부는 올해 안에 재공모를 통해 한 곳을 더 선정키로 했다.

 

인천시는 테르메 그룹의 민간투자 계획을 보완해 공모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테르메 그룹의 유럽형 웰빙 스파 리조트 조성사업은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테르메그룹은 독일과 루마니아 등에서 직영 및 운영 제휴 방식으로 웰빙 스파와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송도에 스파와 워터파크를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복합 웰빙 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업 대상지 조사를 마쳤고, 현재 세부 사업계획서 제출을 앞뒀다.

 

이는 분명 공모에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2700억 원으로 땅을 산 인천시는 아직 테르메 그룹과 임대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인천시 공유재산 심의위원회를 거치면 본 계약은 내년 1월에나 체결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테르메 그룹과의 본 계약 체결이 아닌 예정인 상황으로 공모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여전히 참여할 기초자치단체는 없다

 

지난 공모에서 경북은 포항시와 경남은 통영시와 함께 공모에 나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번에도 기초자치단체 참여 없이 인천경제청과 공모에 나선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이렇다 할 소득이 없었다.

 

해수부는 국비 1000억 원, 지방비 1000억 원 외에 8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유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지방비 1000억 원은 광역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50%씩 분담해 각각 500억 원을 내야 하는 구조다.

 

매년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 입장에선 500억 원에 달하는 분담금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결국 인천시는 골든하버, 송도 워터프론트 일대를 거점으로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해수부 이전이 예정된 부산시는 사하구와 힘을 모아 이번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는 사하구 다대포 일대에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번 공모가 마지막…차별화된 전략 시급

 

해수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기획재정부가 대규모 국비 반영 사업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공모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승범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교수는 “인천시는 해양 도시 인천을 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한 전문가 집단과의 교류가 그동안 부족했다”며 “해양·항만을 더 이상 산업적 측면에서만 볼 게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인천시는 전문가, 지역 정치권 등과 협력해 인천을 해양관광도시로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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