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가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고 연세대와 맞손으로 관내 청소년 진로진학에 새길 이 트일 전망이다.
22일 시는 최근 연세대학교에서 ‘김포시와 연세대 진로·진학멘토링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김포 청소년들은 연세대 학부생들의 도움을 받아 8주간 자신의 진로와 학습법 등에 대해 촘촘한 관리를 받게 된다.
이는 일반적 강의가 아닌 일대일 멘토링 방식으로, 생활기록부 설계 및 학습계획 수립, 보고서 작성 및 공부법, 멘탈관리법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연세대와의 교육 협력은 지자체가 소통으로 지리적 한계를 벗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경쟁력까지 확보해낸 선도적인 케이스로 향후 지자체 교육정책 변화의 큰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대식은 김병수 시장과 손영종 연세대 교학부 총장, 한승재 연세대 소프트웨어융합 교육센터장을 비롯해 연세대 학부생과 김포 청소년 등 200여 명이 함께 한가운데 열렸다.
김 시장은 “김포가 서울과 붙어있으면서도 멀게 느껴졌지만, 이번 계기로 서울과 함께 교육할 기회가 또 한 번 열렸다”라며“ 김포시와 연세대는 지난해 교육 발전 특구 공동협력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시장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진로진학 멘토링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교육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좋은 교육이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시민이 머물고 싶은 김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손영종 연세대 부총장은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배움이자 귀중한 성장이다. 김포시의 학생들이 연세대 선배님들과 소통하면서 여러모로 배우고 큰 발전이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연세대 학생은 총 50명이 참여, 16개 고등학교 중 14개 고등학교에서 신청한 94명으로, 연세대 학생과 청소년들은 멘토 멘티로 활동하며 9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로진학에 머리를 맞대게 된다.
멘토링 첫날인 이날은 인기 과학 전달자 ‘궤도’가 ‘엉뚱한 호기심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서울에 사는 친구들이 진로 컨설팅을 받는다며 자랑해서 부러워했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김포에 사는 나도 비용 걱정 없이 진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선배님들이 나의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고 학습법을 알려준다는 게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에게 진로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용 부담이 있어 못 해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시에서 우리 아이들의 진로 컨설팅까지 기회를 만들어줘서 너무 기쁘고 반갑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그동안 교육 재원 지원의 조력자에 머물렀던 한계를 탈피, 지역인재육성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주체자로서의 의지를 밝힌 이후, 지난해 교육 발전 특구와 지역특화 자율형 공립고 선정, 서울시와 서울런 업무협약 체결, 연세대와 교육 협력, 국립항공박물관과 양해각서 체결 등 수많은 도전을 통한 성과로 김포교육 지형을 바꿔나가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