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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욕설 오간 전반전 국감···후반전 관전 포인트는

여야, 국감 대상과 관련 없는 문제 놓고 설전
여의도 공방 이어 경기도 국감도 첨예한 대치
국감 후반부, 김현지 증인 채택 놓고 충돌 예상

 

이재명 정부 첫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13일에 시작돼 후반전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까지 국감은 국감 대상과 관련 없는 문제를 놓고 고성과 막말, 욕설로 얼룩져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국감은 첫날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법사위의 대법원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질의와 이석 여부를 놓고 본격적 국감 시작에 앞서 고성과 항의로 난장판을 이뤘다.

 

또 최진혁 무소속 의원이 조 대법원장의 얼굴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합성한 사진을 들이밀며 ‘조요토미 희대요시’라 비아냥거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국방위에서는 국방부에 대한 국감에서 내란 용어를 두고 여야 의원 간 비방과 욕설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법적 근거로 내란 용어를 쓰냐고 언성을 높이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내란 수괴를 옹호하지 말라며 첨예하게 대치했고 그 과정에서 “왜 지X이야”, “내란이 지X이지” 등 욕설이 오가며 정면충돌했다.

 

다음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여야는 전혀 예기치도 못한 문제를 놓고 고성을 주고받다 한때 파행했다.

 

김 의원이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면서 박 의원이 “야 이 한심한 XX” 등 욕설과 비방을 했고, 여야 간 설전이 이어지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16일 이어진 과방위 국감에서도 감사는 뒷전인 채 욕설 문자 진위 공방으로 개회 40분 만에 정회한데 이어 오후 국감도 문자 공방으로 재개 20분 만에 정회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여야의 막말 대전은 여의도에서만 끝난 게 아니다.

 

여야는 20일 경기도에 내려와서도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재명 정부의 첫 경기도 국감은 당초 증인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주요 증인들이 제외되면서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감은 국감 시작 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현지 대통령 제1부속실장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이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 주장하며 거세게 공방을 벌였다.

 

또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강한 질타를 퍼붓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감싸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 옹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설전을 이어갔다.

 

이처럼 낯 뜨거운 욕설과 고성으로 국감장은 정작 해야 할 감사가 뒷전으로 밀렸다.

 

국감 후반부 역시 욕설과 고성으로 얼룩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는 전반부 국감 내내 김 부속실장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법사위, 국토위 등에서 맹렬히 싸워왔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이재명 정부의 비선 실세라며 국민 앞에 세간의 의혹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흠집 내기라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국민의힘의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다가올 후반부 국감에서도 김 실장 증인 채택을 두고 설전을 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 국회의원실 보좌관은 “남은 국감 역시 김 실장을 두고 싸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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