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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양지마을, 1기 신도시 첫 ‘특별정비계획’ 접수…재건축 본궤도 오른다

6개 단지 4871세대→7000세대 대단지로 재편
단지별 권리 보장한 ‘분당형 통합정비모델’ 적용
백현마이스 6조 원 개발사업과 시너지 기대
8일 설명회·유튜브 생중계로 주민 의견 수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통합재건축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특별정비계획(안)을 지난달 31일 성남시에 접수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행정 절차에 착수한 사례로, 향후 분당권 재건축의 속도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지마을은 금호1·3단지, 청구2단지, 한양1·2단지, 인근 주상복합 등을 포함한 총 6개 단지 4871세대 규모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7000세대의 대단지로 재편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정비계획(안) 접수는 단순한 신청 절차가 아닌, 단지별 이해관계 조정과 조합원 합의를 거쳐 마련된 결과물이다.

 

분당 내에서도 초기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내기 어려운 가운데, 양지마을은 주민대표단과 예비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 수개월간 설문조사·설명회·회의를 이어가며 의견을 수렴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갈등보다 조정을 우선한 모범적 협력 모델”이라며 “통합 추진의 동력이 주민 소통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양지마을은 단지별 규모와 구조, 입지 여건이 상이함에도 ‘연합별 독립정산 방안’을 마련해 개별 단지의 권리를 보장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재건축 부담을 세분화한 이 모델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분당형 맞춤 통합정비 모델’로 불린다.

 

정비계획에는 고급 주거단지를 목표로 한 건축 디자인, 커뮤니티 시설, 친환경 조경 및 스마트홈 인프라 전략 등이 포함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양지마을은 학군·녹지·교통 접근성 등 핵심 입지를 두루 갖춘 만큼, 향후 분당 내 프리미엄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근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총사업비 약 6조 2000억 원)과의 연계 효과도 주목된다. 백현마이스는 2025년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2026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신설 역 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으로, 교통망 개선과 지역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초림초등학교 대강당에서 특별정비계획(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유튜브로도 생중계한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개발 방향이 공개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양지마을 사례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시행 이후 민간 주도로 가장 빠르게 가시화된 재건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백현마이스, 정자동 등 주변 개발과 맞물려 분당 재건축 시장 전반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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