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고교생 가운데 매년 수천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해체 등 가정사정으로 학업을 포기한 학생이 소폭 증가한데 비해 유학.이민 등으로 학업을 그만둔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으며 가출.비행이나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은 줄었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학생 4천722명, 고등학생 5천709명 등 모두 8천201명이 장기결석, 학교생활부적응, 유학, 가정사정 등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중도탈락 이유 가운데 유학.이민이 3천127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사정 1천892명, 학습.학교생활부적응 1천713명, 가출.비행 장기결석 704명, 질병 291명, 검정고시 188명, 기타 286명 등 순이었다.
전년도의 경우 중도탈락 중.고교생은 모두 7천743명으로 유학.이민 2천255명, 가정사정 1천867명, 학습.학교생활부적응 1천766명, 가출.비행 장기결석 1천17명, 질병 248명, 검정고시 216명, 기타 374명이었다.
부모의 이혼 등으로 가정이 해체되거나 학비가 없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전년도에 비해 25명 늘어난데 비해 유학.이민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872명이나 늘어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조기유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반해 가출.비행.장기결석으로 학업을 포기한 학생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학생생활지도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습.학교생활부적응으로 인한 중도탈락학생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학연수나 해외파견된 부모를 따라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학습.학교생활 부적응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생활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