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지난 4일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한신대 국가폭력 피해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전두환 신군부의 대학 자율성 침해 사건’을 중대한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국가가 한신대와 당시 학생들에게 공식 사과와 적절한 회복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기장은 ‘한신대 국가폭력 피해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기도회를 마련했다.
김성희 목사(특별위원회 서기)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청년외침의 찬양, ‘80·81·82년 한신을 이어온 사람들’ 영상 시청, 공동기도, 김지욱 원우(신학대학원 학생회장)의 성경봉독, 이종화 총회장의 말씀과 증언, 이춘섭 목사(10·8 시위 대표)의 증언, 10·8 시위 참가자의 특송, 학교법인 한신학원 오용균 이사장과 우진성 목사(특별위원회 위원)의 경과보고, 81·82학번의 특송, 강성영 총장과 이훈삼 총회총무 인사, 박상규 목사(한신대 국가폭력피해대책특별위원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종화 총회장은 ‘그 햇수대로 갚아 주리라’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오늘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45년 전 군사독재 정권으로부터 한신이 입은 피해와 상처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실화해위원회가 확인했듯 1980년 신학과 신입생 모집 중지 조치는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 자율성을 국가가 침해한 전례 없는 사건이며, 한신대의 오산 이전 또한 국가의 개입 의혹이 남아 있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기도회를 통해 빼앗긴 시간을 회복하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45년 전 선배들의 용기와 외침이 헛되지 않도록 한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 세워 한신을 더욱 한신답게, 기장을 더욱 기장답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용균 이사장은 ‘1980년부터 오늘까지’를 제목으로 경과보고를 전하며 당시 상황과 현재까지의 흐름을 설명했다.
우진성 목사(특별위원회 위원)는 향후 대응 방안을 제시하면서 △한신대가 당한 대학 자율권 침해 피해에 대한 보상과 회복 △교단 목회자 양성 기관인 한신대 신학과의 모집 중지와 졸속 이전이 가져온 기장 교단의 피해에 대한 보상과 회복 △피해당사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 보상 등을 국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훈삼 총회총무는 “두려움 속에서 침묵하지 않고, 고난을 감수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사람들을 예언자라고 불렀다.
45년 전 한신대와 기장은 그 시대의 예언자였다”며 “진실이 규명되고 옳음이 재평가받아야 하며, 불의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이 오늘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당시 학생들은 중년이 됐지만, 젊은 날의 꿈을 되살려 기장과 한신,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사명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강성영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신대가 45년 전 사건으로 가장 크게 입은 피해는 공동체성의 균열”이라며 “신학은 공동체 훈련을 통해 성취되지만 신학과 신학대학원이 분리되어 있어 교육의 통합에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폭력으로 짓밟힌 신학교가 임마누엘 동산에서 다시 회복되고, 목사 후보생들이 기도와 학문, 경건을 쌓는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모아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오전 11시 장공기념관 3층 대회의실에서는 ‘한신대 국가폭력피해대학 특별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45년간 조명되지 못했던 사건의 진실과 회복 과정, 향후 추진 계획이 발표됐으며, 참석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향후 과제와 대응 방향이 논의됐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