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 고액 체납자 압류 물품 전자 공개경매에서 총 268건의 물품이 낙찰되며 4억 6000만 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했다고 9일 밝혔다. 경매에는 총 1094명이 7000여 건의 입찰에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는 조세정의 확립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체납액 제로화 집중 기간’을 운영하며 시·군과 함께 고액·상습 체납자 가택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압수한 명품 시계, 가방, 귀금속 등 고가 동산 313점이 경매됐다.

주요 낙찰 물품으로는 황금 거북이 10돈이 최저입찰가 보다 약 30% 높은 876만 원에 낙찰됐고, 최저입찰가 250만 원의 샤넬 가방은 약 240% 오른 591만 원, 롤렉스 시계(441만 원), 보테가베네타 가방은 325만 원, 루이비통 가방 215만 원, 로얄살루트 32년산은 52만 원에 낙찰됐다.

도는 올해 1·2차 압류품 온라인 전자공매를 통해 8월 2억 7000만 원, 경매 직전 일부 체납자의 자진 납부 1억 9000만 원 등 총 4억 6000만 원의 체납 세금을 회수했다.

압류 동산 공개 매각은 경기도가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온라인 공매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스마트폰· PC로 쉽게 공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 등 타 지자체도 경기도 공매 플랫폼을 통해 압류품 공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공매 물품은 모두 납세 의무를 회피한 고액·상습 체납자 거주지에서 압류한 것”이라며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