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경기도지사 후보 전략 공천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경기도지사로 내세워 ‘이진숙 vs 추미애’ 구도로 해보자는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 위원장은 25일 페이스북에 ‘공천 논란 관련’ 제목의 글을 통해 “일부에서 이번 공천을 두고 갈팡질팡이다. 기준이 없다. 분란만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번 공천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흔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쟁력 있는 곳은 신속하게 단수공천, 경쟁이 필요한 곳은 과감하게 경선, 구조를 바꿔야 할 곳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며 “이번 공천은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이길 사람을 세우기 위한 공천”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에 대해 “누가 나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이 선거를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의 문제”라며 “그 책임의 무게를 알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혀 전략 공천을 시사했다.
특히 “경기도는 관리형 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며 “수도권 전체 선거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지명도와 상징성과 확장성, 그리고 국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한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양향자 최고위원 측은 강력 반발했다.
함 전 사장 측은 “공천을 관리하는 위원장이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공관위에서 정식으로 논의된 내용을 가지고 발표를 해야지 공관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페이스북에 올리는 게 맞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누구를 전략공천할 것이면 바로 하고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에 대해 흠집만 내면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양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선출직이라도,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이든 어느 한 성(性)이 60%를 넘지 않도록 법제화하는 일.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역사상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 일. 그 새 역사, 국민의힘이 쓰자”고 경기도지사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양 최고위원 측에서는 “이정현 공관위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면서 “그냥 지방선거판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특히 “이번 경기도 선거는 AI·반도체”라며 “정치만 해온 구태한 싸움닭 추미애 vs 경기도 먹여살릴 반도체 양향자, 이보다 더 좋은 대립각이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경기도지사뿐만 아니라 중앙당이 공천하는 경기·인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도 늦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중앙당에서 공천하는 경기 특례시와 경기·인천 50만 이상 대도시·자치구 총 14곳 중 단수 추천 5곳(용인특례시, 성남시, 안산시, 남양주시, 김포시)과 경선 2곳(고양특례시, 파주시) 등 절반인 7곳만 심사가 일단락된 상태다.
나머지 절반인 7곳(수원특례시, 안양시, 부천시, 평택시, 화성특례시, 시흥시, 인천 부평구) 심사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특히 부천시장 후보와 시흥시장 후보는 공천 신청자가 한 명도 없음에도 추가 공고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중앙당 공관위가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놓고 시끄러워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하기에 벅찬 모습”이라며 “여당처럼 경기·인천 50만 이상 대도시 공천도 차라리 경기도당과 인천시당에서 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