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이용객 편의시설 확충 등 주민들과 협의한 내용을 무시한 채 문화체육 광장을 서둘러 개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구는 도심속에 부족한 다목적 공간 확보와 각종 경기장 조성을 목표로 만수동 834-10 일원 3만4천20m²에 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2년과 2003년 복개 완료된 2호광장(대동아파트 옆 복개천)과 3호 광장(뉴서울 아파트 옆 복개천)을 완공, 지난 24일 개장했다.
뉴서울 아파트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남동구가 당초 어린이 보행보호를 위한 구름다리 설치와 충분한 주차시설 및 공동화장실 등 이용객 편익시설을 확충키로 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은 채 개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서울아파트 주민 최모(39)씨는 “민선 구청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들과의 약속도 저버린 채 생색내기 체육광장을 서둘러 개장했다”며 “이는 지역주민은 물론 남동구민 전체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구름다리 설치는 본 사업과는 별도로 검토중인 사업"이라며 "주차장과 화장실 등 이용객 편익시설은 충분한 주민협의를 거쳐 시행했다"고 말했다.